[스크랩] 가지산, 백운산~~
2007.9.22(토)
가지산 들머리를 가지산 휴게소에서 길을 건너
입석대 입구로 잡았습니다.
노랑 빨강 시그널이 어서오라 손짓합니다.

몸도 풀리지 않을 만큼 올랐는데 전망이 일품입니다.




잣나무 꼭대기엔 잦이~~
청설모 탓인지 바닥엔 잣껍데기만 보입니다.
산님들 제대로 읽어 주세요
제주도에 가면 선전하는 조(?)껍데기 술이 아니고.....


어머! 저 바위 좀봐~~
빳빳하게 하늘을 찌를 기세로 서있잖아!
하기야 허물허물하면 바위가 아니지,
그러니까 입석대구요~~~
바위도 두개, 나도 두개!!






제가 대신 올라 드릴까요?
아니요, 나도 할 수 있답니다. 할 수 있어요~~

안개가 깔리고 있습니다.
나무들이 가을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여름 눈치를 보는지 아주 조금씩, 조금씩......

석남터널위를 지나 아무 생각없이 오르는데
"딱!"
도데체 어떤 녀석이 내 머리를 내려치는거야?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범인은 도토리 만도 못한 꿀밤 녀석이었습니다.
바위틈에 핀 당신만 보면 첫사랑 고운 그녀 생각이 납니다.

코재를 넘어오자 마자 한 아저씨
"아이스케키~~"
우리 산님들, 혹시 더운 날씨에 쉰건 아닌지 살펴서 사 드세요~~~

하얀모자, 나란히~~ 뒷테가 정겹기 그지 없습니다.
"저어기 안개속 저어기는 어디야?"
맑은 이슬 안개 먹고서 바위가 고운 이끼를 키우고 있습니다.
제 발아래 세상의 축소판이 있었습니다.

1,240미터, 가지산 꼭대기~~~
어느 산님, 가지산은 처음이랍니다.
자주 좀 오세요, 가 지 산!

쭉 함께 올라왔는데, 모여서니 또다시 반가움이~~
그래요! 바로 이게 정이지요, 정...........

오늘을 기다라면서 그 뜨거운 7,8월을 이겨왔습니다.
그이름, 억새~~
저 건너 높은 바위에서 새가 된 우리 산님~~


여기는 가지산 1240, 오우버!
부산 나와라! 부산~~
산에 올라 다리 쭉 뻗고....
그대 있고 내 있으니 세상에 더 얻을 것이 또 있을소냐?

안개가 잠시 걷힙니다.


쉿, 몰카(19금)!
남자 소나무 쉬하는.......

내가 저 뒷산보다 더 높다 아이가~~
그렇게 흔든다고 넘어질 내 아닙니다~~
소나무 학교 조례시간~~
"앞으로 나란히!"

내사마 "앞으로 나란히!" 제대로 못했다고
수년째 바위에서 이래 벌서고 있음다.
늘씬도 테스트 중입니다.
ㅇㅇㅇ님 합격!, ㅇㅇㅇ님도 합격!


저 건너 바위벽~~
바라만 보아도 마음까지 넓어집니다.


백운산 다보탑,
내려가는 우리를 조용히 지켜봐 줍니다.
건강하라고, 행복하라고~~

아주 행복한 9월의 토요일 하루였습니다.
가지산, 백운산~~
함께 오른 우리 산님들 덕분에........
추석 즐겁게 보내시고
자! 또 다시 떠나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