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그렇지

[스크랩]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

살라이마리꼼 2009. 3. 16. 06:07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

 

 

울지 말게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

날마다 어둠 아래 누워 뒤척이다


아침이 오면
,
개똥같은 희망 하나 가슴에 품고

다시 문을 나서지


바람이 차다고
고단한 잠에서 아직 깨어나지 않았다고

집으로 되돌아오는 사람이 있을까


산다는 건 만만치 않은 거라네

아차 하는 사이에 몸도 마음도 망가지기 십상이지

화투 판 끗발처럼 어쩌다 좋은 날도 있긴 하겠지만


그거야 그때뿐이지
어느 날 큰 비가 올지

그 비에 뭐가 무너지고

뭐가 떠내려갈지 누가 알겠나


그래도 세상은 꿈꾸는 이들의 것이지
개똥같은 희망이라도 하나 품고 사는 건 행복한 거야

아무 것도 기다리지 않고 사는 삶은 얼마나 불쌍한가


, 한잔 들게나

되는 게 없다고 이놈의 세상

되는 게 *도 없다고 술에 코 박고 우는 친구야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