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9(토)
덕유산 향적봉~~^^
오늘은 어떤 모습으로 우릴 맞아 줄까?
우리 산님들, 설레임 안고 발길 재촉합니다.
동엽령, 3.3km만 오르면 덕유 능선에 올라 타는 거지요
잘 만들어진 나무다리~~
미끄럽지 않아서 좋습니다.
포근한 날씨 덕분에 겹겹 방한복, 배낭에 매달려 편히 나무계단 오릅니다.
누가 누가 더 큰가? 어디 키 내기라도 하남요?
늘씬해서 좋습니다.
요새 많은 분들이 소망하는 쭉쭉빵빵!!
바로 이런 모습 아닐까요?
열심히 오르는 산님, 가만히 지켜 보는 재미 솔솔~~^^
드디어 동엽령에 올라 섰습니다.
겹겹 이어지는 산산산......
산신님, 산으로 줄 긋기 시합이라도 하셨나요?
땡초 보다 맵고 시린 덕유 바람,
어디 가고 없어 못내 아쉽습니다.
송계삼거리 이정표,
십 몇년전 종주때 그 모습 그대로인 것 같습니다.
눈보라에 폭풍우~~
수많은 고초 겪었을 터인데 그 비결이 궁금합니다.
저어기 중봉까지 황소등 닮은 능선으로 이어집니다.
마음이 푸근해 옵니다.
해질무렵 소 등타고 집으로 돌아오던 고향의 그때 그 시절로 잠시 추억여행 떠납니다.
주목 한그루,
둘만의 데이트를 신청했는데 인기가 너무 많아.......
30분을 기다려 드디어 얻은 데이트,
안겨 볼 비비고
밤 새워 지난 천년 이야기 듣고 싶습니다.
주목님,
천년 후에도 지나는 이들에게
"갈바람도 이곳 다녀 갔었다." 말해 주세요~~
수 많은 고초, 세월 다 겪고도 꼿꼿한 자세~~
가슴에 새기고 갑니다.
햇님은 얼키고 설킨 가지 사이 해집고 이 갈바람 비춰주십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수많은 세월, 함께한 친구들이 있어 외롭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햇님도 함께.....
저 이쁜이들은 누구 일까요? 주목님도 모른다 하네요.
갈바람은 더욱 모릅니다.
주목님, 이쁜이들 지난 뒤 쉬고 싶다고 젊은 주묵에 기대섭니다.
그래요~~ 편하게 쉬셔야지요
안스러움에 다가서 보았습니다.
누가 이래 속을 태우더이까?
서방님이, 아들 놈이......
그래도 단단한 근육이 있어 마음이 좀 놓입니다.
부디 건강하소서~~^^
향적봉(1,614m)!
이 한 컷 잡으려 또 30분 동안 기회만 엿봐 왔습니다.
우리 이쁜 모델님들을 꼭 저 옆에 세우고 싶어서......
이 마음 아는지 모르는지,
우리 이쁜 님들은 여태 아니오고......
금새 야속한 뭇 산님들로 또 채워집니다.
이루어지지 않는 기다림이 이렇게 허망한 줄 오늘에야 알았습니다.
저 아래, 설천봉이 분주합니다.
설천봉 내려가는 길옆에 홀로 서서 참 많이 추워보입니다.
하얀 눈 코트 입은 모습 보고 싶습니다.
설천봉 1,525m 꼭대기입니다.
땀 흘리며 산 오르내리는 그 맛, 리프트 니가 알어?
줄을 서시오!
곤도라 타겠다는 행렬 속에 저 있습니다.
갈바람에게는 어울리지 않지만 아직 내려가 보지는 못했거든요.
졸다가 어느 휴게소인지도 모르고 따라 내렸습니다.
은하가 사뿐 내려 앉아 불 밝힙니다.
부산 오는 버스안 ㅇㅇ님의 이야기, 잠시 빌립니다.
"까치!"
참 좋은 우리 말에 친근한 새 이름이지요.
근데 "조"씨 성을 가진 사람이 쓰면 이렇게 이상해진답니다.
엄마 아빠가 아들 운동회 응원가서 힘차게 달리는 아들 향해
"우리 아들 잘한다! 잘해! 까치, 까치, 조까치!"
인간 세상사, 어울림이 참 중요하다는 이야기 아닐까요?
오늘 산행에서도 변함없이 좋은 만남과 어울림 위해
많이 애써 주시고 배려해 주신 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저기 산이 있고, 함께 할 수 있는 산님이 있어
행복한 갈바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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