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글은 윤석철교수가 6월 30일 SBS TV 저녁 뉴스 끝에
TV 칼럼에서 말할 내용의 글입니다
이시대의 한국 사회에 매우 유익한 내용이기에
여기 올립니다
이호영
자유는 고독과 불안을 생산
한양대 석좌교수 윤 석 철
자유는 고독과 불안을 생산한다 – 이 말은 철학자 키엘케고르(1813-1855)가 인간의 고독과 불안을 탐구한 끝에 내린 결론입니다. 이 말은 얼핏 의외이며 역설처럼 들립니다. 그러나 깊이 생각해 보면, 오늘의 한국 사회는 키엘케고르의 철학적 통찰이 현실로 나타나는 무대가 되고 있습니다.
노동쟁의는 헌법 상 보장된 자유입니다. 그러나 일부 노동단체들은 근로조건 개선과 무관한 정치적 영역에까지 자유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금년에도 나타난 정치성 파업에 국민 여론은 이미 등을 돌렸고, 파업은 대부분 자체 조합원들의 지지까지 잃고 있으니, 이것은 케엘케고르가 말하는 “고독”이고, 이로 인한 생산손실과 국제 신인도 하락은 기업 경쟁력을 떨어트려 국민 모두의 “불안”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 가정의 높은 이혼율도 키엘케고르의 철학으로 극복해야 합니다. 부부는 일심동체, 즉 둘이 아닌 하나라고 말합니다. 남자 하나 더하기 여자 하나 하여, 둘이 아니고, 다시 하나가 되는 길은 자유의 헌납뿐입니다. 부부가 결혼 전에 각자 향유하던 자유의 반 이상을 가정을 위해 헌납해야 2분의 1 더하기 2분의 1, 즉 하나가 됩니다. 인간이 소망하는 모든 사회적 가치는, 자유의 주창이 아니라, 자유의 헌납에 의해 실현가능 합니다.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 있는 키엘케고르 동상 앞에는 시민들이 놓고 간 꽃과 더불어 “당신이 남긴 책 감명 깊게 읽었소.” 이런 감사 메모가 눈에 띈다고 합니다. 그들의 철학적 교양이 부럽습니다. 어느 한도 내의 자유는 인간을 위한 축복이 되지만 그 한도를 지나치면 자유는 인간의 삶을 파괴하는 독소가 됩니다. 이런 철학을 깨닫는 국민만이 선진국을 건설할 것입니다.
참고자료: 코펜하겐 왕립도서관 정원에 있는 키엘케고르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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