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꿈꾸는 뇌의 비밀'
[연합뉴스
2006-02-07 10:34:29] |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폴
매카트니는 꿈 속에서 들은 아름다운 선율에 가사를 붙여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명곡 '예스터데이'를 만들었다.
매사추세츠공대(MIT) 수학자 도널드 뉴먼은 교착 상태에 빠진 까다로운 문제를 꿈 속에서 풀어냈으며,
면역학자 체웬창은 꿈 속에서 알레르기 치료제 발명법을 발견했다. 우리는 무슨 이유로, 어떤 원리로 꿈을 꾸는 것일까? 꿈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일까? 미국의 과학 전문기자 안드레아 록이 쓴 '꿈꾸는 뇌의 비밀'(지식의 숲 펴냄)은 지난 50여년간 이뤄져 온 꿈 연구를 총망라하면서 꿈의 원리와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프로이트가 꿈의 해석을 발표한 이후 수많은 사람들이 꿈은 인간 무의식과 감춰진 욕망의 상징이라고 믿어
왔다. 하지만 과학이 발전하면서 프로이트 식 꿈의 해석에 반기를 드는 꿈 연구가들이 속속 등장했다. 안구 운동을 기록해 최초로 REM(rapid eye movement) 수면을 발견한 유진 아세린스키는 폴리그래프라는 기계를 사용해 꿈이 뇌의 작용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앨런 홉슨은 신경전달물질의 활성화와 비활성화가 꿈에 끼치는 영향을 알아내면서 안티프로이트의 대표 주자로
떠올랐다. 꿈이 단순히 신경 세포와 호르몬, 원시적인 뇌간의 작용이며 우리가 꿈을 기억할 수 없는 이유는 꿈 회상에 필요한 신경전달물질이 부족하기 때문이지 프로이트가 말한 것 처럼 검열관이 금기시되는 내용을 철저히 억압하기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어 등장한 솔름스는 꿈을 꾸게 만드는 백질의 힘을 밝혀내면서 홉슨의 주장을 반박했다. 뇌간 외에
백질이 꿈 생성에 참여한다는 이 사실은 수면 중 신경 세포의 점화를 레이저로 전환해 보여주는 뇌 영상 연구로 증명되었다. 전 세계 수만명의 꿈 보고서를 통해 꿈의 내용을 연구ㆍ분석하는 과정에서 꿈의 기묘함과 신비한 힘이 증명되기도 했다. 1870년 경 스티븐 라버지가 연구한 자각몽이 그 대표적인 예다. 자각몽이란 꿈꾸는 사람이 스스로 꿈을 꾸고 있음을 인지하는 꿈을 일컫는다. 이 책에서는 수면 연구
참가자를 통해 자각몽의 유형을 소개하고 한 발 나아가 인간이 꿈을 통제할 수도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이처럼 다양한 꿈 연구를 소개하면서 결국 꿈이 의식과 매우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윤상운 옮김. 340쪽. 1만3천8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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