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고산이라....
여러 산님들, 생소하시죠?
자! 다시 한 번 빠져봅시다. 통고, 통고산에......
2007. 8. 25(토) 방을 보고 우리 산님들,
부산 경남 각지에서 구름처럼 모여들었습니다.
그런데 출발부터 만만치 않습니다.
처서가 엊그제였는데 한낮에 내려 꽃이는 태양열기는 전성기를 능가합니다.
하지만, 통고산을 향한 우리 산님들 열정은 그 무엇도 막지 못합니다.

그 놈 수도꼭지, 참 독특하죠?
물줄기 하나는 막강 파워를 자랑합니다.
오메, 부러운 저놈의 줄기(?) 파워~~~

임도 따라 오름길,
시원한 바람은 불다 멈추고....
그러기를 반복합니다. 그 바람 멈추면 모두가 헥헥!!
바람님, 제가 누굽니까?
명색이 갈바람인데 오늘 만이라도 인심 한번 팍팍 쓰시면 안되남요?
특히 산바람님까지 함께 오셨는데......

잠시 눈을 드니 소나무 몇 그루,
늘씬 미를 뽐냅니다.
소싯적 떠나버린 쭉쭉 빵빵, 그녀의 다리 생각에 가슴 아려옵니다.
행여, 어디 가서 무~통이나 되지 않았는지.....

계속되는 임도, 쪼매 지겹고 후덥지근합니다.
풀잎 송송~~,
어스름한 깊은 숲속이 이리 그리운지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오메! 좋은 거~~


여가 바로 통고산 정상입니다.

만남이란
견우와 직녀, 갑돌이와 갑순이, 선녀와 나무꾼, 로미오와 줄리엣도
대충 이런 모습 아니었겠어요?
그럼요~~

먹음(?)이란 바로 삶의 출발점 아닙니까?
그래서 이순간이 더욱 즐겁지요~~~
그런데, 산파리가 꾀는 걸 보니 우리 산님들 모두 모두 부자 되시겠어요.
산파리도 뭔가 알고 덤비지 무턱대고 들이대진 않거든요~~

통고산 깊은 숲속엔 이런 세상도 있습니다.
누가 봐 주든 말든 꽃 피워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산 풀도 있고......


한그루 나무라는 이름으로 태어나 한평생 숲을 이루다
세월의 힘에 부쳐 이제 사그러져 가는 고목도 있고....


그 고목에 마실 나왔다
이 갈바람의 카메라에 잡힌 두꺼비도 있고.....
두꺼비님! 이메일 한번 불러 봐요~~
부산가서 사진 보내 줄게요.
그럼, 복 주실 거죠?


소나무 높은 가지,
벼락 맞았나 봐요. 얼마나 놀랐겠어요~~
그래도 마음 단단히 먹고 꿋꿋이 살아가세요.
지켜보는 우리가 있잖아요~~~



내려오는 길~~
뭐니 뭐니 해도 우리네 산님의 미소, 아름다움의 극치이지요 ^
"^)^"

졸졸~~
계곡물이 보입니다.
콸콸~~ 폭포수를 보는 것이 우리의 소원인데......

날씨도 더운데~~
장승님, 그늘가서 좀 쉬다 오시지요~~


소임을 다한 디딜방아~~
이제 통고산 자락에서 이름표 달고 쉬고 있습니다.
부디 편히 쉬시기를......

통고산 아래 출렁다리~~
ㅇㅇ님이 뛰니 두배, 아니 몇십배로 철렁!!!!



토종 어머니 마음으로 닭백숙을 끓입니다.
모두들 감사히 먹겠습니다.


불영계곡, 카메라로 멀리서만 잡았습니다.
한숨에 달려가 안겨 뒹굴고 싶은 우리네 고운 토종 산하입니다.

그 속에 핀 함박꽃 두송이,
그저 눈이 부십니다~~~~~~~~~






여러분, 어떠 하셨나요?
통고산에 불영계곡~~
부산 오는 길,
동해 높이 뜬 상현달~~
헤어짐의 아쉬움을 감추려 구름에 숨는데
이내 마음은 불영 깊은 계곡,
바위 난간에 걸린 소나무 위를
바람되어 달려가고 있습니다.. |